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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Realism or New Pop Art?

2016-08-08


 

New Realism or New Pop Art?

 

By Peng Feng Art Critic, China

The first question that crossed my mind when I got a close glimpse of works by the Korean artist Kim, Jun-Sik was whether they could be defined within the range of Pop Art. The reason is simple: Kim uses Campbell Soup cans that the pop artist Andy Warhol often used.

 

Upon a more profound reading of Kim’s work, however, one can easily find a clear difference between his work and that of Andy Warhol. On the surface level, first of all, Andy Warhol’s Campbell Soup cans are lined up in a row. Perhaps this demonstrates Andy Warhol’s’ support and acceptance of commercialism. The Campbell Soup cans in Kim’s work, however, are all squashed flat. While there may be many different forms of flattened cans, such form is completely different from products that are displayed on the shelf in stores, waiting to be consumed. When looking at the cans that have been flattened by force, one might even go as far as thinking that the artist is trying to separate from something. While Andy Warhol welcomed commercialism, it’s probably not wrong to assume that Kim is trying to bid farewell to commercialism. Going on further, perhaps Kim is saying farewell to Andy Warhol, which would signify a separation from all traditional connections to Pop Art.

 

There is no doubt in the answer. The artist himself commented that the title of his past solo exhibition in Korea was This is not Pop Art. For whatever the reason the Campbell Soup cans were used in Kim’s work, it’s inevitable for his work not to receive the suspicion of creativity depletion when it incorporates the prototype of Pop Art. Beyond one’s expectations, Kim boldly chose to work with Campbell Soup can, and this demonstrates the fact that he is not afraid to revert to Pop Art through his art work. The reason he uses Campbell Soup cans is not to demonstrate the connection between his work and Pop Art, but to show that his work is fundamentally different from Pop Art. I believe that such choice is a wise one, because showing difference through sameness demonstrates a genuine difference.

 

Take Kim’s painting of the plum tree branches for example. This painting invokes traditional Chinese ink painting of plum trees. Upon closer inspective, however, it’s clear that the ink painting of the plum tree is nothing but imagination, just like Campbell Soup can was a Pop Art imagination. The branches are a painting and not real, but they look as if real branches have been glued onto the canvas. The juxtaposition of the two different styles of painting expresses the intention behind Kim’s painting. In a number of his works, it’s evident that some flowers were painted, while some others seem as if actual flowers are attached on the canvas. Upon a closer look, one discovers that both kinds of flowers were painted, and that the difference between the flowers is not a result of the use of real flower or painted flower, but the use of two different methods of painting. Some painters attach the actual subject

on their painting to add vivacity. If an artist is endowed with the ability to portray something as realistically as the subject, it’s evident that his or her gift in painting is already remarkable. The reason that Pop Art’s Campbell Soup cans and plum flowers from Eastern paintings become a motif in Kim’s work is precisely to demonstrate Kim’s gift in painting. His paintings proclaim that no matter how powerful the traditional methods of Pop Art and Eastern paintings of plum trees are, nothing can conceal his gift in painting.

 

While Kim’s work expresses the collision of new and traditional, and East and West, what’s more important is that his competence in painting can portray an object as if it were real. In that sense, one might categorize him as a Hyper-realist or a Realist photographer. On the whole, however, various techniques and styles are apparent in his work. Therefore, Kim’s work is much more carefree than Hyper-realism: his oeuvre can probably be referred to as New Realism, or Realism for today.

 

 

新写实还是新波普

彭锋

当韩国艺术家金准植将他的作品在我面前打开的时候,我的第一反应是将它们归入新波普的范畴。理由非常简单,因为他挪用了波普艺术家安迪·沃霍尔常用的汤罐头。

不过,稍作思索,就能发现金准植与安迪·沃霍尔之间的巨大差别。首先,从表面上来看,安迪·沃霍尔的汤罐头都是整齐地排好的。也许这一点可以说明,安迪·沃霍尔对商业社会的来临是持欢呼态度的。在金准植的作品中,所有汤罐头都被压扁了。尽管那些压扁了的汤罐头也经常摆出各种形状,但是它们绝不是在商场里整齐排好的等待出售的商品。那些罐子被压得如此之扁,以至于我们可以从中感觉了一种明显的决裂。如果说安迪·沃霍尔是在迎合商业社会,那么我们是否可以说金准植是在表达与商业社会的决裂?进一步,我们是否可以说,金准植是在表达与安迪·沃霍尔的决裂?与整个波普艺术传统的决裂?

回答是肯定的。金准植说,他曾经做过一个展览,题目就是“这不是波普艺术”。在波普艺术的传统中再挪用汤罐头,无论给出怎样的理由,都会有江郎才尽之嫌。金准植居然敢重拾汤罐头这个题材,就说明他不担心他的作品会被归入波普艺术的传统之中。他之所以用汤罐头这个题材,不是希望表达与波普艺术的传统建立起关系,而是希望表达与波普艺术之间的根本不同。我想金准植的选择是智慧的,因为只有在相同的地方看出的差异,才是真正的差异。

稍后看到金准植以树枝为题材的绘画。这些作品初看上去有些像中国传统水墨画中的梅花。但是,稍微留意,就会发现水墨梅花只不过是一个假象,就像汤罐头只不过是波普艺术的假象一样。金准植画的其实是树枝,真实的树枝,就像现成品粘贴在画布上一样。在这些作品中,金准植还通过两种不同画法之间的对比,来显示他的绘画的意图。在某些作品中,有些花看上去明显是画出来的,而另一些花看上去则是现成品贴上去的。再仔细一看,才发现原来这两种花都是画上去的,它们不是绘画与现成品之间的差别,而是两种绘画之间的差别。一些画家之所以将现成品粘贴到画布上,原因在于它们会让绘画显得更有力量。如果一个画家能够凭借绘画达到现成品的力量,这说明这个画家的绘画的力量已经足够强大。金准植挪用波普汤罐头和国画梅花,目的就是要显示他的绘画的力量。他的绘画似乎想告诉人们,无论是多么强大的波普艺术传统和国画梅花传统,都无法掩盖他的绘画的力量。

尽管金准植在作品中也表达了传统与当代、东方与西方之间的冲突,但是这些内容对于他的绘画来说都不是至关重要的,至关重要的就是他的绘画本身,一种逼真地再现现实的绘画力量。在这种意义上,也许我们可以将金准植归入超级写实主义或者照相写实主义的范畴。但是,如果从整体上来看,由于他的作品整合了不同的技法和风格,因此比超级写实主义显得更加轻松和自由。也许我们可以将它们称之为新写实,一种适应今天这个时代的写实。

 

 

새로운 리얼리즘 인가

아니면 새로운 팝아트 인가?

Peng Feng 예술평론가, 중국

 

한국 작가 김준식의 작품을(내 앞에 놓고 열어) 볼 때, 처음으로 드는 생각은 과연 그의 작품을 팝아트라는 범주 안에 포함 시킬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작가가 팝아트 작가 앤디 워홀이 자주 사용하던 캠밸 수프 깡통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금만 깊이 들여다 보면, 김준식과 앤디 워홀의 차이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먼저, 표면상으로 볼 때, 앤디 워홀의 캠밸 깡통은 가지런하게 정렬되어 있다.

어쩌면 이것은 앤디 워홀이 상업 사회에 대한 지지와 환영하는 태도를 나타낸 것 일 수도 있다.

그러나 김준식의 작품에서는 모든 캠밸 수프 깡통이 눌린 채 납작해져 있다.

납작해진 깡통들도 여러 가지 형태를 띄고 있지만, 이러한 형상이 상점의 진열대에 가지런히 놓여져판매 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품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압력을 받아 납작해진 깡통들은 심지어 작가가 무엇인가로부터 결별을 하려고 한다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 만약 앤디 워홀이 상업사회를 환영하는 것이라면, 김준식은 상업사회와의 결별을 표현하고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더 나아가서, 김준식이 앤디 워홀과의 결별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할 수있지 않을까? 그것은 또한, 모든 팝아트의 전통방식과 결별이라고.

 

대답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작가가 말하기를, 한국에서 열린 이전 개인전의 전시 제목이 “이것은 팝아트가 아닙니다” 였다 라는 것이다. 팝아트의 전형인 캠밸 수프 깡통을 인용한 것은 어떤 이유이건 간에, 창작력 고갈이라는 의심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예상외로 김준식은 과감하게 캠밸 수프 깡통을 선택하였고, 이것은 그가 그의 작품이 팝아트라는 분야에 귀속되는 것을 겁내지 않는다는 것이기도 하다. 그가 캠밸 깡통이란 재료를 사용한 까닭은 팝아트와의 관계를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고, 그의 작품이 팝아트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김준식의 이러한 선택은 지혜로운 선택이었다고 생각하는데, 같은 곳에서 다른 차이가 보이는 것이 진정한 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김준식의 매화 나뭇가지를 주제로 그린 그림을 한번 보자.

이 작품들을 보게 되면 첫눈에 매화가 그려진 중국 전통 수묵화를 닮았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하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보면 마치 캠밸 깡통이 팝아트의 허상이었던 것처럼, 수묵 매화 또한 하나의 허상이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림 속의 나뭇가지는 그림이지만, 실제 나뭇가지를 캔버스에 붙여 놓은 것처럼 보이게 한다. 또한 두 가지 다른 스타일의 화법 대비를 통하여, 그의 작품 의도를 표현하고 있다. 몇몇 작품 중에 어떤 꽃은 그려 넣은 것이 분명하게 보이고, 또 어떤 꽃들에는 실제 꽃을 붙여 놓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다시 한번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면 두 종류의 꽃들이 모두 그려 넣은 것이고, 이것은 그림과 실제 꽃의 차이가 아니라 두 가지 다른 화법의 차이였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어떤 화가들은 실제 대상을 그림에 그대로 붙여 넣어서 회화를 더 힘있게 만들기도 한다. 만약에 화가 자신이 그림을 실제 대상처럼 완벽하게 그려 넣을 수 있는 능력이 된다면, 이것은 그의 회화 능력이 이미 출중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결국 김준식이 팝아트의 캠밸 깡통과 동양화 속의 매화를 이용한 이유는 바로 그의 회화 능력을 표현해 내기 위해서이다. 그의 그림은 사람들에게 서양의 팝아트 방식과 정반대인 매화가 그려진 동양화 전통 방식을 한번에 보임으로써 그 무엇도 그의 회화 능력을 감추지는 못한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김준식의 작품들은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사이의 충돌을 표현하였지만, 이러한 내용보다 중요한 점은 바로 그의 회화 능력이 사물을 진짜 같이 재현해 낼 수 있는 그림 실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본다면, 우리는 아마도 김준식을 하이퍼 리얼리즘이나 사진 사실주의의 범주에 넣을 수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그의 작품에는 여러 가지 다양한 기교와 스타일이 섞여있다. 그렇기 때문에 하이퍼 리얼리즘과 비교해 보면 훨씬 자유분방하다.

아마도 우리는 이것을 새로운 리얼리즘, 요즘 시대에 적응한 사실주의라고 부를 수 있을 듯 하다.